어제 오늘 오랜만에 내 직무에 관해 포스팅을 하나 남겨야겠다고 문득 생각했다.
내 직무가 뭐냐고?
우리 회사에선 Presales 라고 불리고, 타 회사에서는 기술영업 혹은 Tech sales, Solution advisor 정도?
갑자기 일이 매우 몰린다.
나보다 더 연차가 있는 분들은 도대체 이 work load를 감당하는 거지?
일 특성상 '무조건' 해야 한다. 왜냐면 그런 포지션이기 때문에. 영업과 고객 사이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직무도 무조건 해야 하겠지만.. 나는 누구한테 던질 수가 없다....
어제는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핸즈온 워크샵을 진행했다.
전날 갑자기 38도까지 고열이 올랐다. 마음같아서는 연차를 내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 왜냐?
고객과의 약속이니까..🥲
닫으려는 병원 문을 가까스로 열고 약을 처방받으니 열이 내렸고, 비몽 사몽이지만 최선을 다해 half day 핸즈온 워크샵을 마무리했다.
핸즈온 워크샵은 항상 긴장된다.
내가 못할까봐서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시스템이 뻗는 이슈라던가.. API가 먹통이 된다던가.. 이러한 기술적&프로덕트적인 이슈가 생길까봐서다. 내가 할 수 없는건 그 상황에서 크게 없지만, 다양하게 무마할 방법을 항상 구상해야 한다.
어찌 저찌 어느덧 자주 하다 보니 능글맞게 잘끝냈는데, 책임급 직원분이 칭찬을 해주셨다. 너무 이해가 쉽게 이야기하시는 것 같아서 그 능력이 부럽다고. 호호호호홓 난 칭찬에 약하다.
이 때문에 또 힘들어도 뿌듯해서 만족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대기업 임원 대상으로 발표가 있는 날이었다.
난 진짜로 내가 담당하고 있는 솔루션을 올해는 꼭 팔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기에 전날-발표 전까지 자료를 다듬었다.
정신 없이 다듬는 와중에 예상치 못한 중대한 업무를 2개나 받았다.
나는 아직 주니어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다... 내 코맹맹이 목소리를 들으시고서는 몸안좋은데 미안하네 어떡하지? 하시지만... 요청을 취소해주시진 않으셨다^^
하여튼 업무 부담을 뒤로 하고 발표차 방문을 위해 준비하던 와중에 받은 업무 관련해서 내가 들은 내용이랑 다르게 흘러가는 듯한? 메세지를 받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도착하자마자 온라인 미팅을 해서 바로 잡았다.
정신없이 발표를 하러 갔는데, 이전에는 명함 교환도 어색하고 놓고 오고 이랬지만 이제는 척척 적응이 됐다.
발표를 하기 전에는 어깨를 쫙 펴고 긴장 안한 얼굴을 유지한다.
뭐든 하나 하나 신뢰도에 영향이 가서는 안되기 때문에 프로페셔널로 보여야 한다.
준비했던 장표를 전부 발표 하기도 전에 고객이 솔직하게 off the record 로 듣고 싶고 원하는 내용을 풀어놓으셨다.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한 뒷쪽 장표랑 말빨로 경쟁사 대비 winning point를 설득했다. 물론 코맹맹이 소리로
처음으로 합리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갔고, 꽤나 성공적으로 딜이 마무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가 끝난 후 본부장님과 영업 대표님도 칭찬을 해주셨다. (컨디션 관리 잘 못해서 코맹맹이 되면 어떡하냐는 이야기를 들을거라 예상했건만)
두분 다 그냥 칭찬해주시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이런 분들께 인정을 받을 때면 날아갈 것 같았다. 물론 내 콧물은 무겁다.
물론 이런 블로그를 쓸 때가 아니다.
나는 내일 아침9시까지 개발을 해 가야 한다.
가끔 나는 MZ사원이 되고 싶다............
이상 프리세일즈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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