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12월 동안 경험한 SAP STAR internship에 대해 조금은 많이(?) 늦었지만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외국계 인턴십 정보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지난 인턴십 글에서 핫한 반응을 경험했네요.
전반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과 느낀점을 나눠보겠습니다.
SAP의 사람 문화
SAP에 들어서는 순간, 굉장히 젠틀한 사원분들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매너를 갖춘 직원분들의 젠틀함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SAP의 좋은 문화, 좋은 사람에 대한 메세지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 직원분들의 높은 애사심과 자부심을 이 포인트에서 느낄 수 있죠.
위와 같은 문화는 곧 SAP는 개개인이 프로페셔널하며, 전문가로서 비즈니스를 할 줄 알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앞으로 입사하게 될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문화와 직원들의 이미지에 맞추고자 노력했습니다. 인턴답지 않고 정직원 마인드셋으로 프로페셔널해보이도록 했습니다.
수많은 지식 속 선택과 집중
짧은 시간 안에 배워야 할 것도, 선택해야 할 것도 많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모든 클라우드 기업이 그렇듯, 수많은 서비스와 기술 및 용어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부 다 알면 좋겠지만..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 선택과 집중으로 마음에 여유를 가졌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파트 위주로 귀기울였고 공통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들도 신경써가면서 배웠습니다.
강의마다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직원분들이 직접 인턴들에게 강의를 진행하는데, 강의 주제는 정해져 있으나 내용과 발표 자료를 사전에 강의하는 사람 간에 서로 공유하지 않아 중복되는 내용이 다소 많습니다.
예를 들어, SAP 회사에 대한 소개라고 가정합니다. 강의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제일 기본적인 내용이니까 넣고 시작해야겠지?’, ‘다른 분이 이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네’ 와 같은 상황으로 강의 초반 5분정도를 구성하시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해주셔서 머리에 잘 새겨지지만, 시간이 부족할 경우 뒷부분의 핵심 내용을 제대로 못들을 경우 아쉬웠습니다.
올해 정규직으로 인턴분들에게 강사의 입장으로 강의를 해보니 정말 다른 분이 이야기했는지 공유가 안되기에 자료의 난이도를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 부분은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과 강의를 둘다 준비하는 직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깊게 신경쓰지 못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기업판 쇼미더머니
쇼미더머니는 초반에 프로듀서에게 지원자가 잘 보여야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눈에 띄는 지원자는 여러 러브콜 속에 프로듀서를 고를 수 있습니다.
STAR internship도 그랬습니다. 제가 은은하게 빛나기를 바라면서 재주를 뽐냈고(너무 튀지않으면서..) 관심있는 팀과 자주 컨택하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아 머리가 지끈지끈했습니다. 나의 관심도, 팀 분위기, 향후 커리어, 정직원 전환 확률 등을 고려하며 최종 팀을 선택했습니다.
변수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항상 불안했습니다. 정직원을 놓고 다시 인턴으로 돌아온 것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간절했지만 경쟁 상황에서 보여지는 간절함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에 숨겼습니다.
처음 짧은 OJT 팀 배치에서 원하는 팀 배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팀으로 다수가 몰렸고, 가위바위보..(?)에서 지게 되어 다른 팀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짧은 OJT라서 가위바위보라는 방법으로 진행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치된 팀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는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제가 변수를 겪지는 않았지만 겪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항상 긴장을 늦추면 안됩니다.
쫄지말자
처음 들어갔을 때 동기들의 어마어마한 스펙을 보며 굉장히 위축되었습니다. 더불어 현직자 분들도 엄청난 분들만.. 그래서 ‘과연 내가 여기서 전환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과제수행능력과 포텐셜.. 그리고 간절함이 잘 맞아들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자랑아님 머쓱) 국내파도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는 환경이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니 쫄지말아야 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는 독이 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기저기서 듣는 정보가 많아집니다. 추려낼줄도 알아야 하고 너무 팔랑귀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경험해보니 선택이 매우 어려워지고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수많은 갑작스런 과제와 피드백도 경험하고,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직원분들과 커피챗을 진행했던 지난 날이 흐릿하네요(새록새록 아니고 흐릿..)
하지만 정규직이 되어서도 고민은 계속된다는 점~ 인생은 역시 고민과 준비 그리고 선택의 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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