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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 Development Project

[START 2기 1차 면접 리뷰] 빵동여지도는 성장하고 싶어요

by 바삭바삭수미칩 2022. 9. 6.


빵동여지도는 요즘 여러 가지 성장의 기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프로덕트 이야기도 참 할 말이 많은데, 오늘은 START 프로그램 2기의 1차 면접을 끝내고 온 후 면접 리뷰할 겸 포스팅을 써보려 합니다.

START 프로그램 설명은 공고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START는 패스트벤처스가 만든 배치 기반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Y-Combinator가 만든 원형이 전세계적으로 전파되어 이제 VC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와 함께 빠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방식이 되었습니다.

START 프로그램은 1년에 4회 진행되며, 모집기간 약 1개월에 걸쳐 창업팀들의 지원을 받고, 그 중 일부를 선발하여, 투자와 함께 성장을 지원하는 압축적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입니다.

빵동여지도를 피칭하기 시작하면서 접하게 된 START 프로그램. 2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지원하였고 기대를 내려 놓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웬걸, 서류 합격했지 뭐에요.

서류 지원팀은 총 600여 팀이었다고 하니 굉장한 경쟁률을 뚫고 1차 관문을 통과한 결과였어요.

5분의 발표 자료 없는 피칭으로 진행된다고 공지되었고, 어떤 이야기를 추려서 가져갈 지 여러번 고쳐쓰며 준비했습니다.

 

5분 피칭 5분 질의응답으로 나와 있었으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당일 제가 면접실에 들어갔을 때, 3분간의 간단한 소개 후 질의응답을 계속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고 전달받고 시작했습니다.

달달달 5분짜리 시나리오를 외워갔지만, 예상과는 달라 당황했어요. 그렇지만 지원서에 상세히 다 적었던 내용이었기에 오히려 좋았던 진행방식 같습니다.

다른 면접에서는 지원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해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어요.

 

START는 면접관분들이 면접 전에 지원서를 꼼꼼하게 읽고 와주시는 것 같아 더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제 기억나는 질문들을 정리해볼게요.



시장 규모가 크다고 설명해주셨는데, 작다는 생각이 든다. 크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빵집 시장 규모는 매년 4천억씩 커가는 성장세. 23년 4조 5천억으로 크다고 생각한다. 빵집만 보았을 때 이 규모이고 디저트, 비건, 글루텐프리 시장까지 합쳐 교집합을 이룬다면 최소 못해도 3-4조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어느 기준인지 ,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도 큰 차지를 할 것 같은데

-개인 빵집 매출만 봤을 때 유로모니터 데이터이다. 매년 4천억씩 성장하고 있어 내년도 이와 같은 추산으로 시장 규모를 예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이 빵 판매로 이어져야 할텐데, 배달이나 판매 등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지?

- 배달의 경우 배달 플랫폼이 지역 기반으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 중개로 생각하고 있다.
마켓컬리나 아이디어스 같은 신선식품 커머스처럼 우리 플랫폼에 입점해서 사장님이 배송하는 형태로 중개업을 생각하고 있다.

 

 

헤이브레드라고 아는지? 굉장히 유사한 비즈니스이고 배민에 인수되었고 이 팀도 굉장히 잘하던 팀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모른다고 대답. 확인해보겠다고 대답했다.

(면접 후 바로 찾아보았는데, 헤이브레드는 빵 정기배송 서비스였다. 우리는 정기배송이 아닌 커머스 형태의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접근이지만,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빵과 관련된 서비스를 하나 더 남겨보자면 식키지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잘 안됐다. 식키지는 유명 빵집에서 대신 빵을 사서 배달해주는 서비스였다. 웨이팅도 대신 해주고. 빵과 관련된 서비스는 많았지만 우리와 같은 형태는 없다고 생각한다.)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에서 지나가다가 빵을 사야겠다 하는 고객을 타게팅하는 것인지?
특정 빵을 사고 싶어서 구매를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방법에 따른 구매인건지?
온라인으로 빵을 사려는 사람들은 왜 사는 것인지 궁금하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대략 이런 의미로 질문하셨다.)

-특정 빵과 구매 방법 두가지에 해당된다. 크로와상, 크럼블 등 본인이 원하는 빵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그리고 온라인으로만 빵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고 유명하지만 지방에 위치해서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구매하고 싶어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구매를 원해 판매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그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계산이 되는가?

-빵소담이라는 빵 관련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가 있다. 이 곳에서 온라인 판매에 관해 후기를 남기기도 하고 니즈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저는 10만명 정도이다.

매일 접속하는 유저 수는?

-1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면접 후 찾아보니 2만명정도 ㅠㅠ 너무 적게 말씀드렸다.)

 

 

계속 팀원들과 이 서비스를 해 나가야겠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지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서비스 퀄리티 자체가 일차적으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길찾기, 온라인 빵집들만 볼 수 있는 뷰 두가지를 올해 말까지 완성한 후에 커머스 개발 시작 후 내년 중반까지 MAU 10만은 달성해야 비즈니스 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 것 같다.

 

 

이 서비스가 잘 안된다면 다른 서비스로 같은 팀이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일단 되는 데까지 진행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보고 안된다면 팀원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결정할 것 같다.

팀원들의 이야기가 다른 서비스로 도전해보자는 이야기로 좁혀진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팀워크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계속 같이 해나가고 싶다.

평소 팀원들과 서비스 기획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에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존중하며 결정하는 편이다.


이상.


면접 중에 한 면접관 분이 디스콰이엇에서 우리 서비스를 봤다고 말씀해주셔서 신기했어요.

면접을 통해 우리 서비스가 시장에서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검증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로 리텐션이나 유저 증가, 빵집 사장님들과의 더 많은 인터뷰 필요 등이 느껴졌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할 것도 많고 쉽지 않은 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반면 시장규모나 니즈가 크더라도 서비스가 잘될지 여부와는 사실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매력도와 운빨이 같이 적용되어야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 같기도.

 


결과는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프로덕트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아직은 아무래도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가 투자자 입장에서 명확하지않아 보이는 것 같네요.

더 보완하고 갖추어 나가야겠어요.


언제나 그래왔듯 킵고잉하며 프로덕트에게도,

저 스스로에게도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잘 소화하겠습니다.


그럼 안녕!